LA 다저스 유니폼을 나란히 벗은 두 명의 아시아 투수 류현진(토론토)과 마에다 겐타(미네소타)가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다음달 2일(한국시간) 밀워키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로 마에다가 나선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6년 LA 다저스에 입단한 마에다는 기형적인 계약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마에다가 거머쥔 총액은 8년간 1억 520만 달러. 하지만 플러스 옵션이 과도하게 설정된 계약으로 보장 금액은 2500만 달러에 불과했다.
특히 옵션 충족의 대부분이 선발 등판 횟수 및 이닝 소화와 관련되어 있었기 때문에 많은 금액을 수령하지 못했다. 다저스에서의 마에다는 총 137경기에 출전했고 선발 등판 횟수는 103회에 그쳤다.
결국 마에다는 4년간 보장 연봉 합산 1250만 달러와 옵션 2485만 달러만을 챙긴 뒤 미네소타로 이적했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마에다는 그야말로 물 만난 물고기였다.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지난해 11경기에 선발로만 나와 6승 1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고, 류현진보다 한 단계 높은 사이영상 2위에 오르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다저스 시절 마에다보다 좋은 대우를 받았던 류현진도 이적 후 더욱 높은 주가를 찍는 중이다.
FA 자격을 얻은 지난해 토론토로 이적하며 4년간 8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곧바로 에이스 자리를 꿰찼다.
류현진은 2015년 심각한 어깨 부상을 입으며 선수 생활 기로에 놓이기도 했으나 이를 극복, 멋지게 부활했고 다저스에서의 마지막 해 평균자책점 부문 전체 1위에 오르는 등 최정상급 투수로 거듭났다.
지난해 나란히 사이영상 투표 2~3위에 올랐던 이들 두 아시아 투수들은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에서도 정상급 투수로 주목받는 이들이다.
류현진 역시 이변이 없는 한 개막전 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시즌 초반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릴 두 동양인 투수들의 올 시즌 활약에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댓글 작성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