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노리는 RB 라이프치히가 공격수 황희찬(25)을 포함해 선수 다섯 명의 이달 대표팀 차출 요청을 거부했다.
라이프치히는 올 시즌 현재 독일 분덱스리가에서 아홉 경기를 남겨둔 채 16승 6무 3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분데스리가 선두 바이에른 뮌헨과 라이프치히의 격차는 단 승점 4점 차에 불과하다. 라이프치히는 구단 역사상 단 한 차례도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 만약 라이프치히가 올 시즌 남은 아홉 경기에서 승승장구를 거듭한다면, 역전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
심지어 라이프치히는 오는 20일 빌레펠트 원정(26라운드) 후 A매치 기간이 끝나면 바로 바이에른과의 맞대결을 치른다. 라이프치히는 내달 4일 홈구장 레드불 아레나에서 바이에른을 상대한다.
이 때문에 라이프치히는 이달 말 진행되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A매치 기간에 최대한 선수 차출을 자제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전 세계 모든 구단은 FIFA 규정에 따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대표팀 차출 대상으로 지목된 선수의 이동 및 자가격리 기간이 5일 이상으로 길어진다면 해당 선수의 대표팀 합류를 불허할 수 있다. 라이프치히는 이에 의거해 최근 황희찬의 한국 대표팀 차출을 거절했다.
라이프치히는 황희찬 외에도 알렉산더 쇠를로스(노르웨이), 아마두 하이다라(아이티), 타일러 아담스(미국), 이브라히마 코나테(프랑스 21세 이하) 대표팀 차출을 모두 거절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감독은 "코로나19 위험이 있는 곳으로 선수를 보내 바이에른전 전력 누수를 감수할 수는 없다. 마르쿠스 크뢰셰 라이프치히 단장도 "대표팀 경기는 당분간 중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희찬의 합류가 불발된 한국 대표팀은 오는 25일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일본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이 외 노르웨이, 아이티, 미국, 프랑스 21세 이하 대표팀 또한 이달 말 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한편 라이프치히는 피터 굴라치, 윌리 오르반(이상 헝가리), 유수프 폴센(덴마크), 에밀 포르스베리(스웨덴), 다니 올모(스페인), 저스틴 클루이베르트(네덜란드 21세 이하), 조셉 마르티네스(스페인 21세 이하)의 이달 말 대표팀 차출을 허용한다.
댓글 작성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