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호펜하임 이적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홀슈타인 킬 미드필더 이재성(28)의 거취 여부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최근 독일 TV '스카이 도이칠란트'는 이재성이 올 시즌을 마친 후 분데스리가 구단 호펜하임으로 이적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 내용에 따르면 이재성은 호펜하임 이적이 사실상 확정됐으며 홀슈타인 킬의 분데스리가 승격 여부와 관계없이 올 시즌이 끝나는대로 팀을 떠나는 데 합의했다. 호펜하임은 지난여름부터 이재성 영입에 관심을 나타낸 구단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 호펜하임 전담 미하엘 파이퍼 기자는 구단이 이재성을 영입하는 게 100% 확정된 건 아직 아니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호펜하임 외에 몇몇 구단이 이재성 영입을 노리고 있다.
가장 구체적인 내용이 언급된 구단은 현재 정우영, 권창훈이 활약 중인 프라이부르크다. '키커'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프라이부르크는 이재성 영입을 이미 지난여름 한 차례 시도했다. 그러나 홀슈타인 킬이 프라이부르크의 제안을 거절하며 영입이 성사되지 않았다. 또한, 파이퍼 기자는 이재성이 호펜하임, 프라이부르크 외에 타 구단 이적은 물론 홀슈타인 킬과의 재계약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이퍼 기자는 "이재성과 호펜하임의 협상이 상당 부분 진전된 단계일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홀슈타인 킬은 그가 호펜하임 이적에 합의했다는 언론 보도가 전해진 후 놀란 눈치였다. 아직 양측이 올여름 입단을 조건으로 합의하는 데는 갈 길이 멀다는 뜻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성과 홀슈타인 킬의 계약은 오는 6월 종료된다. 홀슈타인 킬은 올 시즌 아홉 경기를 남겨둔 현재 13승 7무 4패로 2.분데스리가 4위를 달리고 있다. 매 시즌 2.분데스리가 1~2위 팀은 자동 승격, 3위 팀은 분데스리가 16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현재 홀슈타인 킬은 2~3위 함부르크, 그로이터 퓌르트와 나란히 승점 46점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으나 골득실에서 밀려 4위에 오른 상태다.
댓글 작성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