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감독이 디나모 자그레브전 패배에 대한 사과의 메시지를 남겼다.
토트넘은 19일 오전 2시 55분(이하 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위치한 스타디온 막시미르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에서 디나모 자그레브에 0-3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1차전 2-0 승리도 지키지 못하며 합산 스코어 3-2로 8강행이 좌절됐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부터 자그레브에 밀렸다. 알리, 케인, 라멜라, 모우라로 공격진을 꾸렸지만 이렇다 할 공격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전에는 자그레브도 마무리에 실패하며 0-0으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전에는 자그레브의 왼쪽 공격수 오르시치를 제어하지 못했다. 후반 17분 오르시치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에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37분에는 두 번째 골을 헌납하며 합산 스코어 2-2 동률이 됐다. 베일, 은돔벨레 등으로 변화를 줬지만 정규시간 내에는 자그레브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연장전도 오르시치의 한 방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연장 후반 1분 만에 오르시치의 깜짝 돌파가 나왔고 이어진 슈팅도 요리스를 뚫어냈다. 연장 후반 추가 시간에 케인과 베일이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리바코비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그들은 땀, 에너지, 피를 남겼다. 결국 행복의 눈물도 남겼다. 매우 겸손하고 헌신적이었고 나는 그들을 칭찬해야만 한다. 반면 우리 팀은 중요한 경기를 뛰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계속해서 선수들의 태도 문제를 지적했다. 무리뉴 감독은 "축구는 다른 선수들보다 더 좋은 선수들로만 꾸린다고 되는 게 아니다. 축구의 기본은 자세에 있다. 한 팀의 태도 차이가 실망스럽다. 축구의 기본뿐 아니라 삶의 기본, 우리의 일을 존중하지 못했다. 모든 것을 바치기 위해 경기에 임하지 못한 팀이 우리 팀이었다"고 비판했다.
토트넘 팬들에게는 사과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슬픔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 문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에 일어난 일로 인해 나는 깊은 상처를 받았다. 토트넘 팬들에게만 사과할 수 있다. 내 마음이 그들의 마음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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