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토트넘이 자그레브에 발목을 잡혀 8강행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19일 오전 2시 55분(이하 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위치한 스타디온 막시미르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에서 디나모 자그레브에 0-3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1차전 2-0 승리도 지키지 못하며 합산 스코어 3-2로 8강행이 좌절됐다.
경기 전 선발 명단이 발표됐다. 홈팀 자그레브는 오르샤, 페트코비치, 이바뉴셰츠, 아데미, 야키치, 마예르, 리스토프스키, 라우리트센, 테오필 캐서린, 프라니치, 리바코비치를 선발로 내세웠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은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 델리 알리, 에릭 라멜라, 해리 윙크스, 시소코, 데이비스, 다이어, 산체스, 오리에, 요리스로 맞섰다.
전반전부터 토트넘이 자그레브에 주도권을 내줬다. 전반 34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 기회를 내줬고, 마예르의 슈팅이 골문 옆을 살짝 빗나갔다. 이어 마예르의 킥이 뒤쪽으로 빠졌고 산체스가 이를 막아내려다 공이 골문으로 향했지만 요리스가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결국 선제골을 내준 토트넘이다. 후반 17분 오르샤가 측면에서 수비수를 한 명 제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공은 요리스 골키퍼도 손 쓸 수 없는 반대편 골문 상단에 꽂혔다.
수세에 몰린 토트넘은 교체 카드로 반전을 노렸다. 후반 23분 알리를 빼고 로 셀소를, 윙크스 대신 은돔벨레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로셀소는 교체 직후 모우라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슈팅 기회를 만들었지만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오히려 자그레브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37분 측면에서 땅볼 크로스가 토트넘 수비 사이로 들어왔고 중앙으로 침투한 오르샤가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합산 스코어 2-2로 동률이 됐다.
후반 추가 시간은 3분이 주어졌다. 후반 46분 토트넘이 프리킥 기회를 잡았지만 베일의 킥이 제대로 맞지 않으면서 골문을 외면했다. 결국 추가골은 나오지 않으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 후반전 승부가 결정됐다. 연장 후반 1분 만에 오르샤가 드리블 돌파에 성공했고 또 한 번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10분 케인과 베일이 연속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앞에서 리바코비치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오르샤의 득점이 결승골이 되면서 자그레브가 토트넘을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댓글 작성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