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을 경질하게 될 상황에 대비해 프랑크 램파드 더비 카운티 감독, 지네딘 지단 前 레알 마드리드 감독 외에 또 한 명의 사령탑을 지목했다.
잉글랜드 지역지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첼시가 올 시즌 성패가 갈릴 가능성이 큰 다음 주 일정을 마친 후 사리 감독을 경질하게 되면 그를 대체할 후보 중 한 명으로 로랑 블랑 前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을 포함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이브닝 스탠다드'는 물론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 또한 첼시가 조만간 팀 성적에 따라 사리 감독을 경질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첼시는 최근 프리미어 리그에서 본머스에 0-4, 맨체스터 시티에 0-6 참패를 당한 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2로 패해 FA컵에서 탈락했다. 첼시는 오는 22일 말뫼(유로파 리그 32강 2차전), 25일 맨체스터 시티(리그컵 결승전), 28일 토트넘(프리미어 리그 27라운드)을 상대한다. 앞으로 열릴 세 경기 결과에 따라 첼시는 올 시즌 컵대회 우승 트로피 획득 여부와 프리미어 리그 4위권 진입 여부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현지 언론은 최근 사리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제기하며 그를 대체할 후보로 현역 시절 첼시를 대표한 슈퍼스타 램파드 현 더비 감독과 지난 시즌까지 레알을 3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으로 이끈 지단 감독을 지목했다.
그러나 '이브닝 스탠다드'는 첼시가 램파드 감독과 지단 감독 외에 블랑 감독을 유력한 후보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블랑 감독은 작년 여름 첼시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결별했을 때도 후임 사령탑 후보로 거론된 인물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시 마리나 그라노프스카이아 첼시 경영이사는 직접 블랑 감독과 만나 면담을 진행했으나 끝내 사리 감독을 선임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블랑 감독이 2016년 PSG 사령탑에서 물러난 후 수차례 첼시의 홈구장 스탬포드 브리지를 방문해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브닝 스탠다드'는 첼시가 시즌 도중 사리 감독을 경질하면 지안프랑코 졸라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한 후 다음 시즌을 앞두고 정식 사령탑을 선임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블랑 감독은 현역 시절 프랑스와 이탈리아 무대를 거쳐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했다. 그는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1998년 월드컵과 EURO 2000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블랑은 2003년 현역 은퇴를 선언한 뒤, 2007년 프랑스 리그1 구단 지롱댕 보르도 감독으로 부임하며 지도자로 데뷔했다. 블랑 감독은 2007/08 시즌 보르도를 리그1, 쿠프 드 라 리그(프랑스 리그컵)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블랑 감독은 프랑스 대표팀과 PSG를 차례로 맡았으나 2016년부터 3년째 지도자로 활동하지 않고 있다.
댓글 작성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