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아스널의 뒷문을 책임진 골키퍼 데이비드 시먼(55)이 현장 복귀를 준비 중인 아르센 벵거 감독을 잉글랜드 무대에서 계속 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벵거 감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무려 22년 만에 아스널을 떠났다. 그는 아스널을 떠난 후 일단 휴식을 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현장으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도 동시에 나타냈다. 다만, 여전히 벵거 감독은 거취를 결정하지 못한 모습이다. 그는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나 또한 내가 어디로 가게 될지 아직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에 벵거 감독의 제자 시먼이 옛 스승을 프리미어 리그에서 다시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먼은 잉글랜드 라디오 '토크스포트'를 통해 "다시 돌아온 벵거 감독을 보고 싶지만, 아마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첼시에 감독 자리가 생길 것 같다. 벵거 감독에게 그곳은 훌륭한 자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어디로 가도 훌륭한 감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먼은 "벵거 감독은 아스널을 사랑하는 만큼 프리미어 리그로 다시 돌아와 아스널을 상대할 생각은 없다고 늘 말해왔다"며, "그러나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그 또한 '다시 잉글랜드로 돌아가서 몇몇 사람이 틀렸다는 사실을 증명하겠다'는 목표를 세울 수도 있다. 내가 볼 때 벵거 감독은 아스널에서 보낸 마지막 몇 년간 부당한 비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먼은 현역 시절 1990년부터 2003년까지 무려 13년이 넘도록 아스널에서 활약한 수문장이다. 그는 아스널에서 프리미어 리그 우승 2회, FA컵 우승 4회 등 트로피를 무려 11회나 들어올렸다. 시먼은 2003년 아스널을 떠나 이듬해 맨체스터 시티에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은퇴 후 2012년 잉글랜드 하부 리그 아마추어 구단 웸블리FC 골키퍼 코치로 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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