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도허티(29, 토트넘)는 토트넘의 기대를 정확히 역행했다.
도허티는 올 시즌을 앞두고 1,680만 유로(약 224억원)를 기록하며 토트넘 품에 안겼다. 토트넘은 도허티 영입으로 오랜 우측 풀백 고민을 지우길 원했다. 카일 워커, 키어런 트리피어가 떠난 뒤로 토트넘 우측 수비는 늘 불안했다. 세르주 오리에, 자페 탕강가 등이 자리를 채웠지만 모두 기대 이하였다.
토트넘 입장에서 도허티는 확실한 카드였다. 울버햄튼 시절 2부와 1부를 오가며 주전으로 활약했고 풀백, 윙백 등을 모두 소화해 높은 전술 활용도를 보였다. 특히 공격력이 뛰어나 토트넘 측면 공격 활성화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됐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시즌 초반 도허티를 주전으로 기용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 시점에서 봤을 때 도허티는 실패작에 가깝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5경기에 나섰지만 2도움밖에 올리지 못했고 다른 대회에서도 인상적이지 못했다. 공격력도 좋지 못했고 잦은 실수로 인해 매번 수비 불안의 원흉이 됐다. 영입 당시 도허티에게 기대했던 부분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혹평이 이어지는 중이다. 영국 '풋볼런던'은 현시점까지 토트넘 선수들 활약을 평점으로 매겼는데 도허티는 4.5점을 받으며 팀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해당 매체는 "도허티는 패스도 느리고 공격력도 결여됐다. 수비에서도 허술했다. 울버햄튼에서 맡던 역할과 차이가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기대 이하 경기력이 이어지자 토트넘 팬들은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풋볼인사이더'도 "현재 도허티 경기력에 의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 남은 경기들에서도 지금 모습을 반복한다면 도허티는 '실패한 영입'으로 평가받을 것이 분명하다. 지금 당장만 놓고 보면 매우 실망스럽다"고 도허티를 비판했다. 이어 "하지만 도허티에게 적응 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 다음 시즌에 완벽히 적응한다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며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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