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 유벤투스)의 손가락 5개는 코케(27,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그저 반가움을 뜻하는 손 짓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호날두에게 가장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아틀레티코 안방 팬들은 지난 시즌까지 지역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 호날두를 향해 경기 내내 조롱 섞인 구호를 연호했다.
돌아온 대답은 손가락 5개였다. 호날두는 경기 중 오른손을 활짝 펴 관중석에 보여줬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팬들과 기자들을 향해 다시 손가락 5개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는 호날두가 거둔 챔피언스리그 우승 횟수를 의미했다. 호날두와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에두 아기레 기자는 “그것은 하나의 진실이다. 호날두는 불과 10년 만에 아틀레티코의 116년 역사보다 많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뒀다”라고 전했다.
아틀레티코의 정신력을 흔들어 놓지는 못했다. 이탈리아 ‘칼치오메르카토’의 보도에 따르면 코케는 경기 직후 인터뷰를 통해 “호날두가 왜 그런 동작을 했는지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마 호날두는 누구가와 반갑게 인사하길 원했던 것 같다”라며 아틀레티코를 향한 호날두의 도발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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