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내야수 김하성(26·사진)이 6경기 연속 출루 행진으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장타는 끝내 치지 못했다.
김하성은 30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시범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5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석 2볼넷을 기록했다.
김하성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167(42타수 7안타), 1타점, 1득점. 출루율 0.314다. MLB에 도전한 KBO리그 출신 타자의 성패는 빠른 공 대처 능력에서 갈린다. MLB 투수 패스트볼 평균 속도는 시속 150㎞(19년)다. KBO리그보다 7~8㎞ 정도 빠르다. 이 공을 치고 못 치고가 운명을 결정한다. 강정호(전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해냈지만, 박병호는 실패했다.
김하성은 어떤가. 안타깝게도 시범경기 내내 빠른 공에 잘 대처하지는 못했다. 강한 타구를 몇 개 날렸지만, 시범경기에서 기록한 안타 7개가 모두 단타다. 기대했던 장타를 보여주지 못했다. 물론 적응 단계일 수 있다. MLB 스카우팅 리포트에서는 “처음에는 MLB 투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스윙과 운동 능력이 좋아 적응할 것”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강정호도 2015년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초반 1할대 타율에 그쳤다가 후에 폭발했다.
김하성의 타격감이 좋아진 점은 희망적이다. 시범경기 마지막 6경기에서 연속 출루했다. 이 기간 타율은 0.308(13타수 4안타), 출루율은 0.500이다. 수비에 대한 평가도 나쁘지 않다. 김하성은 시범경기에서 2루수, 3루수, 유격수에 외야수까지 소화했다. 호평을 받았다.
26인 개막 엔트리에도 무난하게 들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당분간 백업 내야수 및 대타, 대주자 등으로 출전할 전망이다. 샌디에이고는 다음 달 2일 홈구장 펫코 파크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한편, 텍사스 레인저스 투수 양현종(33)은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에서 3분의 2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볼넷 3개로 2사 만루에 몰린 뒤,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교체됐다. 초청 선수 자격으로 캠프에 합류한 그로선 아직 개막 로스터 진입 여부가 불투명하다.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30)은 개막전 출전이 어려워 보인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최지만이 또다시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지만은 무릎 염증으로 시범경기 5경기만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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