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명문팀 유벤투스의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강인의 이적설이 이유는 단순히 출전 시간 뿐만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는 "유벤투스가 이강인 영입에 관심 있다. 이강인이 팀의 미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장에서 보여준 모습은 가능성이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의 이적설은 지난 여름부터 시작됐다. 당시도 유벤투스를 비롯해 프랑스, 스페인 팀에서 이강인 영입을 문의했다. 그러나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주전 약속과 감독 교체에 마음을 돌려 팀에 잔류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도 원한 만큼 출전 시간을 받지 못했다. 하비 그라시아 감독은 시즌 초반 이강인에게 기회를 주는 가 싶더니 점점 출전 시간을 줄였다. 선발로 나서더라도 후반전 교체되기 일쑤였다. 이번 시즌 20경기에 나섰지만 풀타임 출전은 단 한 번, 출전 시간은 1000분 가량이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이강인 기용 논란이 일었다. 스페인 매체들은 이강인을 선발로 기용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른 시간 교체될 때마다 의문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때마다 그라시아 감독은 공정하게 기회를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출전 시간만이 발렌시아를 떠나고 싶은 이유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엘데스마르케'는 31일 "이강인의 미래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유벤투스의 관심을 깨웠다"며 "핵심은 출전 시간이나 팀 플레이 스타일이 아니다. 이강인은 프로젝트의 중심이 되길 원한다. 그는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발렌시아와 재계약 가능성도 열어뒀다. 매체는 "이강인은 현재 발렌시아와 재계약도 계속 지켜보고 있다. 무리해서 떠나거나 이적을 고집하진 않을 것이다. 여름에 제안들이 올 거고 그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추가했다.
한편, 이강인은 3월 한일전을 마치고 현재 발렌시아로 복귀해 첫 훈련을 마쳤다. 발렌시아의 다음 경기는 오는 4월 5일 카디스 원정이다. 한일전을 위해 먼거리를 왔다갔다한 이강인의 선발 출전은 예상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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