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한 유망주의 헤어스타일을 보고 고개를 저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있는 솔샤르 감독은 현역 시절 노르웨이 몰데, 잉글랜드 맨유에서 공격수로 맹활약했다. 주로 후반전에 교체 투입돼 결정적인 한 방을 보여준 그에게 '특급 조커', '슈퍼 서브'라는 명예로운 애칭이 붙었다.
은퇴 후에는 맨유 2군팀 감독을 시작으로 고향팀 몰데, 잉글랜드 카디프 등을 거쳐 2018년에 맨유 감독 대행으로 부임했다. 수개월 만에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은 그는 맨유 정식 감독이 되어 현재까지 맨유 지휘봉을 잡고 있다.
솔샤르 감독이 과거에 있었던 일화를 들려줬다. 그는 31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 스포츠' 화상 인터뷰를 통해 "노르웨이에서 잉글랜드로 돌아왔을 때 한 어린 선수를 관찰하러 간 적이 있다. 때마침 그 선수가 라커룸에서 나와 그라운드로 향하고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경기 시작 전에 변수가 등장했다. 솔샤르는 "그 선수가 모히칸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더라. 현장에 같이 간 스카우터에게 '됐어. 집으로 돌아가자. 쟤한테 관심 없어'라고 말했다. 내 감독 인생에서 가장 짧은 스카우팅 출장이었다"고 회상했다. 솔샤르 감독은 해당 선수의 이름 및 나이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어린 나이에 '겉멋'을 중시하는 태도를 보고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언급한 '모히칸'은 머리 중앙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를 전부 삭발하거나 짧게 깎는 헤어스타일을 뜻한다. 과거 데이비드 베컴이 2002 한일월드컵에서 이 스타일을 선보인 바 있다. 국내에서는 '닭벼슬 머리'라고 불렀다. 베컴 외에도 아르투로 비달, 마렉 함식, 마리오 발로텔리 등이 이 스타일을 즐겨했다.
또한 솔샤르 감독은 "감독님 고향인 노르웨이로 여행을 가면 무엇을 하는 게 좋을까요?"라는 팬의 질문을 듣고는 "날씨가 좋으면 스키를 타거나, 낚시하는 걸 추천한다. 내가 살던 고향은 작고 외딴 섬이었다. 노르웨이에는 예쁜 섬들이 수없이 많다"고 말하며 축구 외적인 물음에도 성실히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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