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대 초반 발렌시아의 전성시대를 이끈 주역으로 꼽히는 비센테 로드리게스(39)가 현재 친정팀에서 이적설이 제기된 이강인(20)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강인을 향한 비센테의 아쉬움은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선수를 탓하는 실망스러운 목소리는 아니었다. 단, 비센테는 발렌시아 유소년 아카데미 시절부터 큰 기대를 받은 이강인이 1군 승격 후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만한 환경에서 활약할 수 없다는 점이 실망스럽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강인은 2019년 발렌시아 1군 승격 후 2년간 마르셀리노, 알베르트 셀라데스, 보로, 하비 그라시아 감독으로 이어진 잇따른 사령탑 교체를 경험하며 불안정한 상태 속에서 성인 무대에 적응 중이다.
비센테는 31일(한국시각) 발렌시아 지역 일간지 '수페르데포르테'를 통해 "이강인이 발렌시아 1군을 위해 자신의 최고 레벨에 달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강인은 어린 시절부터 발렌시아에서 매우 높은 기대를 받은 선수였기 때문"이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강인은 올 시즌 컵대회를 포함해 23경기에 출전했지만, 이 중 선발 출전은 14경기에 불과했다. 그는 현재 득점은 없이 4도움을 기록 중이다.
한편 비센테는 현역 시절 2000년부터 2011년까지 무려 11년 동안 발렌시아에서 측면 공격수로 활약한 구단의 '레전드'로 꼽힌다. 그는 발렌시아에서 컵대회를 포함해 무려 340경기에 출전해 52골을 기록했다. 비센테는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발렌시아를 이끈 2001/02 시즌, 2003/04 시즌 라 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그는 2003/04 시즌에는 14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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