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33·텍사스)의 개막 로스터 합류가 무산됐다.
텍사스는 2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021시즌 원정 개막전을 앞두고 개막 26인 로스터를 공식 발표했다. 양현종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부담을 덜기 위해 허용된 5명의 원정 택시스쿼드(로스터에는 없으나 동행하는 예비 선수) 안에 포함됐다.
지난 1일까지 25명은 정해졌다. 딱 1명이 남아있었는데, 이 한 자리를 놓고 양현종이 경쟁하고 있었다.
비록 초청선수 신분이었지만 양현종은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시범경기에 5차례 등판해 1세이브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선발투수, 롱릴리프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헌터 우드, 루이스 오티스(이상 투수), 아돌리스 가르시아(외야수) 등과 함께 마지막 1인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크리스 우드워드(45) 텍사스 감독은 개막 전날까지 로스터를 완성시키지 못했다. 그만큼 고심이 컸다. 결국 개막일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마침내 디데이다. 텍사스는 이날 오전 5시 10분 캔자스시티와 개막전을 치른다. 이를 앞두고 마지막 한 자리의 주인공도 결정됐다. 양현종의 이름은 없었다. 의외의 결과였다. 우드도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앞서 마이너 옵션됐던 좌완 콜비 알라드가 콜업돼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을 마이너리그 대체 훈련 캠프로 이동시켰다. 하지만 개막 엔트리에 탈락을 하더라도 기회는 남아있다. 일단 양현종은 텍사스의 트리플A 팀 라운드락에서 메이저리그 콜업을 기다린다.
공식 발표가 있기 전 텍사스 구단 공식 SNS에는 양현종이 개막 엔트리에 진입했을 것으로 보이는 힌트들이 올라와있었다. 라커룸에 양현종의 유니폼이 걸려있는 사진과 캔자스시티의 홈구장 카우프먼 스타디움에 들어서는 양현종의 모습이 담겼기 때문이다. 팬들의 기대감은 커졌으나 아쉽게도 원정 동행에 만족해야 했다.
Mjk0NDMwODM3Ng==
댓글 작성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