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치오 사리(62) 유벤투스 전 감독이 안락한 야인 생활을 하고 있다.
사리 감독은 지난 시즌 유벤투스를 세리에A 정상 등극을 이끌었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올림피크 리옹에 졌다는 이유로 경질 당했다. 이후 유벤투스 레전드인 안드레아 피를로가 지휘봉을 잡았으나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밥 먹듯이 우승하던 리그에서 3위에 머물러 있고, 챔피언스리그는 FC포르투에 져 16강에서 탈락했다.
어쩌면 유벤투스는 사리 감독을 내친 걸 후회할지 모른다. 가뜩이나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힘든데 금전적으로 막대한 손해를 입고 있다. 반면, 사리 감독 ‘웬 떡이냐’고 미소 짓고 있다. 일을 안 해도 유벤투스와 계약 기간인 2022년 6월까지 꼬박꼬박 돈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무려 1,730만 유로(230억 원)에 달한다. 그와 한 배에 올랐던 코칭스태프도 ‘꿀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일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는 “사리 감독이 파울로 폰세카 감독 후임으로 AS로마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시즌 만에 유벤투스를 떠난 사리 감독은 올림피크 마르세유, 피오렌티나, 나폴리의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주 터키 1부 리그 페네르바체 부임설이 전해졌지만 모두 뿌리쳤다. 이후 로마 스포츠디렉터, 수뇌부와 원격 회담을 가졌다. 현재 유벤투스에서 연봉을 수령하고 있는 그가 오는 6월 250만 유로(33억)의 위약금을 받고 계약 해지(상호 합의 하)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급할 게 없다. 차분히 행선지를 물색하면 된다. 유벤투스는 ‘제발 어디 좀 가’라고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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