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가 텍사스 레인저스 홈개막전 시구를 거부했다.
애보트 주지사는 6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메이저리그가 조지아주의 선거법 개정에 대한 잘못된 설명을 받아들이기전까지 레인저스의 홈개막전 시구를 기대하고 있었다"며 시구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애보트 주지사는 원래 이날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텍사스의 경기 시구자로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가 조지아주의 선거법 개정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올스타 게임과 드래프트 행사 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결정하자 이에 대한 반발로 시구를 거부한 것.
공화당 소속인 애보트 주지사는 "국민스포츠로 불리는 야구가 편파적인 정치에 휘둘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메이저리그가 주최하는 어떤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이며, 텍사스주는 올스타 게임같은 다른 특별 이벤트도 유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지아주가 개정한 선거법은 우편 투표와 부재자 투표에 대한 참여 요건을 강화하고, 투표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자원봉사자들이 물과 음식을 제공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등 투표 참여를 제한할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 있어 논란을 낳고 있다. 특히 소외 계층인 유색 인종의 투표 참여를 제한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더해지고 있다.
브라이언 켐프 공화당 주지사와 같은 당 주의원들이 주도한 이번 선거법 개정안은 지난해 11월 대선과 1월 상원 결선 선거에서 연달아 민주당이 승리를 거둔 뒤 나온 것이라 특히 논란을 더하고 있다.
한편, 레인저스의 홈개막전은 지난 3월 애보트 주지사가 서명한 경제 재개 100% 행정 명령에 따라 관중석내 거리두기없이 100% 입장 관중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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