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자전(父傳子傳)'이라고 해야 할까. 손흥민(29·토트넘)을 향했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4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망언에, 그의 아들이자 축구선수인 노아 솔샤르(21·크리스티안순BK)도 “나는 밥을 잘 얻어먹는다”고 비아냥거렸다.
‘풋볼365’ 등 영국 언론들은 13일(한국시간) “노아가 노르웨이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나는 언제나 밥을 잘 얻어먹는다. 손흥민처럼 누워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밥을 잘 얻어 먹는다’는 노아의 표현은 앞서 지난 12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맨유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직후 손흥민을 향한 솔샤르 감독의 발언과 관련돼 있다.
당시 손흥민은 전반 33분 스콧 맥토미니가 휘두른 팔에 얼굴을 가격당한 뒤 쓰러진 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이 장면 직후 맨유의 골이 터졌는데, 주심은 VAR을 통해 맥토미니의 파울을 지적하고 맨유의 골도 취소했다.
이에 솔샤르 감독은 “만약 내 아들이 3분 동안 누워있고, 일어나기 위해 동료 10명을 불러야했다면 나는 아들에게 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손흥민을 저격했다. 손흥민의 성이자 아들을 뜻하는 단어 ‘Son’을 활용해 손흥민을 비판한 것이다.
조세 무리뉴(58) 토트넘 감독이 즉각 반발했다. 그는 “손흥민의 아버지가 솔샤르 감독보다 좋은 사람이라 다행”이라며 “아버지라면 아들이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먹여살려야 한다. 음식을 훔쳐야 한다면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이 소식을 접한 노아는 “아버지와 무리뉴 감독 간 설전을 보고 많이 웃었다. 모두에게 장담할 수 있다. 나는 항상 밥을 얻어 먹는다. 손흥민이 그랬던 것처럼 그라운드에 누운 적이 없기 때문”이라며 “무리뉴 감독은 그저 패배라는 결과에 벗어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000년생인 노아는 노르웨이 1부리그 크리스티안순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 9월 1군과 계약한 뒤 지난 시즌 3경기에 출전했다. 올 시즌은 아직 리그가 개막하지 않아 출전기록이 없다.
댓글 작성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