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이 슈퍼리그가 출범하자 곧바로 맞대응에 나섰다.
슈퍼리그는 19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내고 "유럽의 12개 구단이 오늘 모여 클럽이 주관하는 새로운 주중 대회인 슈퍼리그를 창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참가를 발표한 팀은 총 12개다. AC밀란, 아스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첼시, 바르셀로나, 인터밀란, 유벤투스,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토트넘 홋스퍼이다. 그리고 추가로 3개 구단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 내로라하는 명문 구단이 대거 참여하면서 슈퍼리그는 축구계에 지각변동을 몰고 올 전망이다.
하지만 반발도 거세다.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와 대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주중에 슈퍼리그가 출범한다면 이들 구단은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이유가 없다. 뿐만 아니라 축구계가 특정 팀들 위주로만 돌아갈 수 있고, 기존에 진행되고 있는 리그들은 슈퍼리그에 묻혀서 무색해질 수 있는 위기에 놓여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결국 UEFA가 강경한 대응에 나섰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슈퍼리그는 부끄럽고 이기적인 계획이며,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침을 뱉는 행위다. 유럽에서 진행되는 대회는 모든 팀들이 공정하게 경쟁하고 함께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를 어긴 슈퍼리그를 허락할 수 없다. 우리는 슈퍼리그 창립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월드컵과 유로 출전이 금지된다. 국가대표팀에서 뛰는 것을 절대 허용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연맹이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UEFA는 돈을 위해서만 움직이지 않는다. 우리는 축구를 발전시켜왔다. 하지만 슈퍼리그는 단지 사업 그 자체이며, 돈에만 관심 있다. 결코 그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또, 우리는 모두가 참여하고 승리할 수 있는 현대적이고 매력적인 챔피언스리그를 준비할 것이며, 현재 진행되는 대회를 보호할 것이다"며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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