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기로 유명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가 자국 출신 젊은 선수를 여전히 신임하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주는 자료가 공개됐다.
영국 TV '스카이 스포츠'는 27일(현지시각) 올 시즌 유럽 5대 리그(스페인 라 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가 각각 유소년 단계부터 직접 육성(홈그로운)한 현재 23세 이하(U-23) 선수들의 1군 리그 경기 출전 시간을 공개했다. 그 결과 프리미어 리그는 리그1, 라 리가, 분데스리가, 세리에A보다 홈그로운 U-23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현저히 적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올 시즌 홈그로운 U-23 선수들이 소화한 총 출전시간은 2만5191분이다. 그러나 이 외 네 리그는 모두 각자 홈그로운 U-23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3만분을 훌쩍 넘겼다.
특히 리그1은 홈그로운 U-23 선수들이 올 시즌 무려 7만7975분을 소화하며 유럽 5대 리그 중 신예를 육성해 1군 자원으로 활용하는 데 가장 적극적인 리그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리그1은 이 외 유럽 5대 리그의 네 리그와는 달리 선수를 육성해 자국 최대 빅클럽으로 꼽히는 파리 생제르맹(PSG), 혹은 프리미어 리그 등 타 빅리그로 이적시켜 수입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 올 시즌 현재 유럽 5대 리그별 홈그로운 U-23 선수 출전시간
(한국시각 2019년 2월 26일 기준)
7만7975분 - 리그1
4만5585분 - 라 리가
3만7959분 - 분데스리가
3만4212분 - 세리에A
2만5191분 - 프리미어 리그
단,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효율적인 스카우팅 네트워크를 보유한 구단으로 꼽히는 레스터는 자국 내 타 구단과 비교해 자국 출신 22세 이하(U-22) 선수에게 많은 출전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팀으로 확인됐다. 레스터는 올 시즌 잉글랜드인 U-22 선수에게 총 출전시간 6335분을 제공했다. 이는 레스터 다음으로 잉글랜드인 U-22 선수에게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한 에버턴(3505분)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 올 시즌 현재 EPL 구단별 자국 출신 U-22 선수 출전시간
(한국시각 2019년 2월 26일 기준)
6335분 - 레스터 시티
3505분 - 에버턴
2732분 - 토트넘
2566분 - 리버풀
2235분 - 크리스탈 팰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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