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이 개인적인 기준으로 각 포지션마다 최고의 선수들을 꼽아봤다.
안정환은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 남을 전설이다. 1998년 부산 대우로얄즈에서 데뷔해 놀라운 활약으로 K리그 최고 공격수로 떠올랐다. 이후 2002년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에서 미국전 득점, 이탈리아전 골든골로 국민 영웅이 됐다. 월드컵이 끝나고 다양한 리그에서 활약했고 대표팀에서도 2006 독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에도 모두 출전했다.
해외 무대에 계속해서 도전하는 투지를 보였다.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일본, 중국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2011년 중국 다렌 스더에서 선수 생활을 은퇴했다. 축구화를 벗은 뒤에는 MBC 해설위원으로 활동했고 각종 예능 프로에 모습을 드러내며 선수 시절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대중 앞에 나서는 중이다. 최근엔 개인 SNS 채널까지 열어 소통에 발벗고 나섰다.
안정환은 22일 SNS 채널을 통해 각 포지션의 축구선수 이상형 월드컵을 진행했다. 포지션마다 국내외 할 것 없이 16명의 선수들이 나왔고 양자택일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격수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브라질 전설 호나우두였다. 안정환은 세리에A 페루자에서 뛸 때 호나우두와 맞대결을 펼친 바 있었다.
안정환은 "호나우두는 외계인으로 불리는 호나우지뉴보다 더 외계인 같았다. 게임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축구 재능은 신이 준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패스도 뛰어나고 그냥 뛰는 것보다 공을 잡고 더 빨랐다. 수비들이 작살나는 수준이었다. 개인적으로 호나우두의 기술과 실력을 존경한다"고 전했다.
미드필더 부문은 이탈리아 전설적 공격형 미드필더 로베르토 바조가 뽑혔다. 안정환은 "바조와 경기를 한 적이 있다. 저 선수와 뛸 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 기뻐서 눈물을 흘렸다. 이후 식사 자리에서 볼 수 있었는데 정말 멋있었다. 되게 좋아했다"고 말했다.
수비수 1위는 현역 선수인 세르히오 라모스였다. 안정환은 "승부 근성은 최고다. 거친 파울도 경기마다 분명히 있지만 경기 조율, 리더십, 승부욕은 라모스가 압도적인 것 같다. 라모스 플레이를 선호한다. 선수 시절을 생각했을 때 만나면 가장 고전했을 것 같은 수비수가 라모스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안정환이 선택한 최고 골키퍼는 페트르 체흐였다. 안정환은 "만약에 내가 슈팅을 때렸다고 가정했을 때 체흐가 더 잘 선방할 듯하다. 머리 부상을 당한 점 부분이 안타깝고 안쓰럽다"며 이유를 밝혔다.
댓글 작성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