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지난해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던 신시내티 레즈 타선과 마주한다.
김광현은 24일(한국시각)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서 펼쳐지는 ‘2021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신시내티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팀으로 세인트루이스와 공동 2위에 자리하고 있다.
개막 전 3선발로 낙점됐던 김광현은 부상으로 인해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다. 지난 18일 필라델피아전에서야 시즌 첫 등판을 가졌는데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좋지 않았다.
타선이 4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6득점을 지원했지만 김광현은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내려갔다. 몸 상태는 호전된 것으로 보였지만 볼 스피드가 너무 떨어졌다. 최고 스피드가 90마일에 그쳤다. 기대했던 커브(6개)도 제구가 되지 않아 잇따라 볼 판정을 받으면서 김광현의 투구는 더 단조롭게 흘렀고, 불이 붙은 필라델피아 방망이를 감당하지 못했다.
이번에 상대할 신시내티 타선은 필라델피아 보다 더 강력하다. 절정의 투구를 했던 류현진(34·토론토)을 무너뜨린 아메리칸리그 팀 타율 1위의 보스턴 레드삭스 보다 팀 OPS(0.814)가 높다. 팀 홈런과 함께 MLB 전체 1위다.
지난 시즌 김광현에게 2경기에서 단 1점도 뽑지 못했던 허약한 타선이 아니다. 지난해 김광현은 신시내티전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9월 2일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기분 좋은 추억이 있는 팀이지만 시즌 초반의 신시내티 타선은 매섭다.
닉 카스테야노스-타일러 내퀸-조이 보토-에우헤니오 수아레즈-제시 윙커 등 쉽게 넘어갈 타자가 없다. 파워를 갖췄거나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타자들이 즐비하다. 시즌 초반 1할대 타율에 머물러 있는 카일 파머조차 지난 시즌에는 김광현과 두 번 만나 모두 안타를 뽑았다.
23일 애리조나전에서 패하긴 했지만 타선의 힘은 여전히 막강했다(14안타 11득점). 지난 시즌 김광현에게 눌렸던 신시내티 타선이 아니다.
댓글 작성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