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볼 수 없을까. 유러피안 슈퍼리그 불발로 챔피언스리그 박탈설이 떠오르고 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23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슈퍼리그 대기를 주장하면서 챔피언스리그에서 제외될 위기에 처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슈퍼리그 가담자 팀도 마찬가지"라고 보도했다.
최근에 유러피안 슈퍼리그가 전 유럽을 흔들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개편안 발표 직전에 유러피안 슈퍼리그 출범이 발표됐는데, 국제축구연맹(FIFA)을 포함한 유럽축구연맹, 각 리그 연맹, 현지 팬들의 반대가 하늘을 찔렀다.
유러피안 슈퍼리그 초대 회장은 페레즈였다. 페레즈 회장은 유러피안 슈퍼리그를 발표하면서 "슈퍼리그가 위기에 처한 축구를 구할 방법이다. 변화의 순간에는 언제나 반대가 있다. 관객은 줄고 권리는 줄고 있어 무언가 해야 한다. 품질이 떨어지는 매치업도 많고, 젊은 팬들의 관심도 없다. 다른 플랫폼으로 주의를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레알 마드리드를 포함해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AC밀란, 유벤투스, 인터밀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홋스퍼 등이 유러피안 슈퍼리그 출범 팀이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팀과 파리 생제르맹은 슈퍼리그에 합류하지 않았다.
유럽 축구 시스템에서 미국 시스템으로 변화를 꾀했지만, 축구계 인사를 포함한 현지 팬들의 반대와 정부 차원에서 규제가 예고됐다.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가 이탈하자, 연달아 슈퍼리그 그룹에서 탈퇴했다. JP 모건도 투자를 철회한 상황에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만 슈퍼리그에 남았다. 탈퇴한 팀들은 공식 사과 성명을 발표해 성난 민심에 고개 숙였다.
유럽축구연맹 세페린 회장은 "슈퍼리그에서 관련된 모두는 적절한 결과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엄포했다. 챔피언스리그 통산 최다 우승(13회) 팀 레알 마드리드에 다음 시즌 진출권을 박탈할 거라는 전망이 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8일 스페인에서 열릴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예정대로 진행될 거로 보인다. 이번 시즌 일정은 그대로 진행되지만, 레알 마드리드 입장이 강경하다면 챔피언스리그 제외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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