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32)의 메이저리그 컴백에 류현진(32)과 오승환(37)도 반가움을 드러내고 있다.
강정호의 첫 인상이 워낙 강렬하다. 강정호는 지난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 위치한 홈구장 레컴파크에서 펼쳐진 4년 만의 시범경기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강정호는 2년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절정의 몸상태를 보였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도 “강정호가 미쳤다”고 할 정도로 만족감을 보였다.
강정호는 1일 양키스전에서 다시 한 번 홈런포를 신고했다. 3경기 3홈런의 엄청난 상승세다.
류현진과 오승환이 보기에도 강정호의 활약은 강렬했다. 류현진은 “강정호의 홈런을 봤다. 바로 메시지를 했다. 대단하다. 오랜만에 복귀한 경기에서 그 정도 하다니 타고난 것 같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류현진은 KBO리그 시절 강정호와 마지막 대결에서 큰 거 한 방을 맞았던 아픈 기억이 있다. 강정호와 맞대결에 대해 류현진은 “굉장히 기대된다. 한국에서 마지막 경기에서 (강정호에게) 좀 얻어맞았다. 안 좋은 감정이 많지만 (웃음) 한국 선수들끼리 타석에서 친구 맞대결하면 뜻 깊을 것 같다”면서 기다리고 있다.
오승환도 강정호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강)정호는 그만한 기량을 가진 선수다. 기량이나 실력면에서 전혀 의심을 하지 않고 있다. 나도 정호한테 미국에서 홈런 한 번 맞았다. 그 정도로 미국에 와서 파워나 모든 면에서 늘었다고 생각한다. 강정호에게 홈런 맞아도 전혀 이상한 일은 아니다”라며 강정호의 파워를 높이 샀다.
모두 내셔널리그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 오승환, 강정호는 올 시즌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오승환은 “분명히 강정호나 최지만, 추신수 선수도 기회가 되면 무조건 만날 것이다. 그런 승부에 있어서 다른 감정이 섞이는 것은 절대 없다. 상황에 맞게 그 때 그 때 정면승부하겠다”면서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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