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27) 영입 관련 비화를 털어놓아 관심을 모았다.
2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인터뷰에서 "사우스햄튼 시절 손흥민과 계약을 시도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레버쿠젠 이적을 더 선호했다"면서 "이후 여기(토트넘)에서 다시 영입에 나섰고 결국 그를 데려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에서 성장한 손흥민은 지난 2013년 6월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당시 손흥민의 이적료는 1000만 유로(약 128억 원)였다. 포체티노 감독의 말이 맞다면 손흥민은 2년 더 빨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지난 2013년 1월 나이젤 애킨스를 대신해 사우스햄튼 사령탑에 오른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 5월 토트넘과 계약을 맺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누구나 그의 기량을 볼 수 있다. 그는 토트넘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우리는 그의 능력과 잠재력을 알고 있다"고 말해 일찌감치 손흥민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는 계약 합의에 아주 근접했지만 그가 너무 어렸다고 판단한 그의 가족이 독일을 떠나는 것보다 분데스리가에 잔류하는 것을 더 선호했다"면서 "결국 사우스햄튼이 아니라 같은 분데스리가였던 레버쿠젠으로 옮겼다. 하지만 우리 계약은 정말 가까웠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앞서 영국 매체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거의 토트넘을 떠날 뻔 했다"며 "감독님 사무실을 찾아가 독일로 떠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손흥민은 "감독님이 나를 믿어줬고 나는 그에게 정말 감사하다. 그는 나의 꿈을 이뤄줬다.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 그와 4년을 보낸 시간은 정말 놀라웠다"고 포체티노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손흥민과 포체티노 감독은 전날(1일) '런던풋볼어워즈 2019' 시상식에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과 감독상을 나란히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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