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특급 공격수 해리 케인(27)이 또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는 강력한 열망을 드러냈다. 지난 26일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0-1로 분패하고 나서다. 이날 경기로 토트넘과 케인은 ‘무관’의 불명예 타이틀을 이어나갔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2020~21시즌 EPL에서 득점랭킹 1위(21골), 어시스트부문 1위(13개)를 달리고 있는 케인이 이번시즌에도 소속팀 토트넘이 EPL 4위에 들지 못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이적이 확실시된다고 2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물론 최종 결정은 오는 7월초에 끝나는 유로2020 이후에나 내려질 전망이다.
열흘 전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의 전격적인 경질에 많이 놀랐다는 케인은 2011년 프로에 데뷔한 이제까지 우승 트로피를 한 번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2년 전 UCL 준우승, 그리고 두 차례(2015년, 2021년)의 리그컵 준우승이 전부였다. 토트넘은 13년동안 단 한번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통산 331경기에 나서 219골 46도움을 기록했고, 개인 역량으로서는 EPL 최고의 에이스임이 틀림없다.
2017~18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을 떠나 맨시티로 이적한 케인의 옛 팀 동료인 카일 워커(31)는 벌써 7개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으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가 예상대로 이번 시즌 EPL 우승을 한다면 8번째 트로피를 거머쥐게 된다. 케인은 28일
런던 풋볼 어워즈에서 2021년 EPL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지만 그 보다는 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을 더욱 갈망한다고 밝혔다. 축구는 개인경기가 아닌 단체 경기이기 때문이다.
케인은 이날 시상식에서도 ”현재 선수로서의 목표는 팀 우승을 획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EPL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게 돼 자랑스럽지만 시원섭섭하다”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케인은 EPL 올해의 선수상에서 팀 동료인 손흥민, 웨스트햄 듀오 데클란 라이스, 토마스 수첵, 첼시의 메이슨 마운트의 경쟁을 따돌리며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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