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이하 한국시각)과 2일에 걸쳐 한국 선수들이 독일축구협회(DFB)포칼 준결승전을 각각 치른다. 황희찬(라이프치히)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주인공이다.
황희찬의 소속팀 라이프치히는 다음달 1일 새벽 3시 30분 베르더 브레멘과 포칼 4강전을 치른다. 포칼은 단판으로 열린다. 라이프치히는 이 경기를 원정으로 치른다.
최근 라이프치히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다음 시즌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 확정됐다. 이어 제시 마시 현 잘츠부르크 감독이 다음 시즌라이프치히 사령탑을 맡는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 시절 마치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황희찬은 지난 25일에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31라운드 홈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출장기회는 적지만 신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이후 14라운드에 복귀한 이래 꾸준히 명단에 포함됐지만 슈투트가르트전에서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주전 경쟁이 아닌 명단 포함 여부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황희찬은 현재까지 리그에서 무득점이다. 하지만 포칼에서는 2골을 기록하고 있다. 뉘른베르크와의 1라운드와 볼프스부르크와의 8강전에서 각각 1골씩을 올렸다. 지난달 22일에 열린 볼프스부르크전에서는 후반 39분에 교체로 투입됐지만 득점포를 가동했다.
짧은 플레잉타임에도 최근 포칼 경기에서 득점을 올렸고 리그와 달리 포칼에서는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는 만큼 황희찬은 이번 브레멘과의 4강전을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라이프치히는 올시즌 2번의 리그 맞대결에서 브레멘에게 모두 승리했다. 홈에서는 2-0, 원정에서는 4-1로 승리했다. 지난 10일에 열린 브레멘과의 28라운드 원정경기 당시 황희찬은 후반 막판 교체로 투입돼 약 8분 정도 활약했다.
라이프치히가 브레멘에 승리를 거두면 결승전 상대는 다음달 2일 새벽 3시 30분에 열리는 도르트문트와 홀슈타인 킬의 경기 승자다.
황희찬과 달리 이재성은 소속팀 킬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리그에서 5골, 포칼에서 2골씩을 각각 기록중이다. 포칼 2라운드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치를 당시에도 연장전까지 12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특히 2라운드 바이에른전과 16강 다음슈타트전에서는 승부차기 키커로 나서 모두 골을 성공시켰다.
다만 4강전 상대가 강호 도르트문트인데다 원정경기로 치러야 하는 점은 악재다. 킬이 경쟁력을 선보이며 준결승까지 진출했지만 도르트문트는 최근 3연승을 내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더구나 킬이 연기된 경기를 주중에 소화해 체력적으로 부담도 더 크다.
올시즌 포칼은 라이프치히와 킬이 공히 결승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코리안더비 성사 여부도 관심사다. 이미 이재성은 지난 2월 다름슈타트와 포칼 16강전에서 백승호(당시 다름슈타트)와 맞대결 한 바 있다. 당시 두 팀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두 선수 모두 승부차기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다.
역사상 포칼 결승전에서는 아직 코리안더비가 성사된 바 없다. 최초의 사례를 만들기 위해서는 라이프치히와 킬이 공히 4강전에서 승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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