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딘손 카바니(34)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글로벌 매체 'ESPN'은 30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보카 주니어스의 관심을 받았던 카바니는 맨유에 남기로 결정했다. 다음 주에 공식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카바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합류했다. 팔레르모, 나폴리, 파리생제르맹(PSG), 그리고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스트라이커의 진면모를 보였기에 기대감이 높았다. PSG에선 공식전 301경기에 나와 200골이나 넣었다. 박스 안에서 높은 집중력과 결정력이 돋보였다. 고정되지 않고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는 점도 카바니가 고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였다.
그러나 의문의 시선도 있었다. 카바니가 PSG 말미에 각종 부상으로 고생해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한 부분이 근거로 제시됐다. 나이에 의한 노쇠화와 기량 저하도 걱정거리였다. 실제로 카바니는 올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카바니는 확실히 제 역할을 해줬다. 주전 최전방 자원으로 분류됐던 안토니 마르시알이 극도의 부진을 보이는 가운데 그의 존재감이 빛났다. 카바니는 올 시즌 공식전 33경기에 나와 12골을 터뜨렸다. 중요한 순간에 득점을 넣어줬고 끊임없이 움직이며 상대 수비를 끌어 다른 동료 공격수가 침투할 수 있는 공간을 창출했다.
이처럼 카바니는 득점만큼이나 공격 전술적으로도 중요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오래 전부터 카바니 잔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AS로마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1차전에서 카바니가 2골 2도움을 올리는 활약을 하자 솔샤르 감독은 "그를 잡기 위해서 무슨 짓이든 다할 것"이라며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카바니의 나이 때문에 의구심이 있던 팬들과 현지 언론들도 "맨유는 그와 재계약을 맺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 시즌 직후 맨유와 계약이 종료된다. 남미 복귀설이 강하게 거론됐지만 끈질긴 설득 끝에 결국 잔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맨유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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