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토트넘)을 향해 인종차별 행위를 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경기장 출입금지' 징계를 받았다.
맨유는 지난 3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성명을 통해 "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을 했던 팬 6명에 대해 경기장 출입 금지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징계를 받게 된 6명 중 3명은 맨유 시즌권 티켓 보유자, 2명은 공식 회원, 나머지 1명은 시즌 티켓 대기자로 전해졌다. 이들은 향후 경기장에 출입할 수 없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달 12일 맨유와의 경기 도중 스콧 맥토미니의 팔에 얼굴을 맞고 쓰러졌다. 이 상황 직후 에딘손 카바니의 골이 나왔는데, 주심은 VAR을 통해 맥토미니의 파울을 지적하고 카바니의 득점을 취소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손흥민이 파울을 얻어내기 위해 할리우드 액션을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심지어 일부 맨유 팬들은 손흥민의 SNS를 찾아가 인종차별성 댓글을 남겨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트위터 측은 손흥민을 향한 수많은 인종차별성 게시물들을 이미 삭제했고, 이 문제를 계속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공식 성명을 내고 손흥민을 향한 일부 팬들의 인종차별 행위를 규탄했다. 다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등도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뜻으로 일정 기간 SNS를 보이콧했다.
이에 맨유는 구단 자체적으로 6명의 팬들을 찾아내 경기장 출입을 금지시키는 징계를 내렸다. 맨유 구단은 "이번 징계 조치는 차별 철폐에 대한 우리 구단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Mjk0NDMwODM3Ng==
댓글 작성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