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198' 푸홀스, 충격의 방출…에인절스 10년 인연 끝

레벨아이콘 맹맹코
조회 33 21.05.07 (금) 04:00



메이저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알버트 푸홀스(41)가 결국 방출됐다. 10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완주하지 못한 채 LA 에인절스와 인연을 끝냈다. 

에인절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푸홀스를 전격 방출했다. 'MLB.com' 마크 파인샌드 기자가 가장 먼저 이 소식을 알렸다. 시즌 중 예기치 못한 방출 소식에 미국 언론도 '충격적인 결말'이라며 일제히 속보로 전했다. 

파인샌드 기자는 푸홀스가 출전 기회가 줄어들자 방출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LA타임스' 마이크 디지오바나 기자도 푸홀스가 전날(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좌완 라이언 야브로 상대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에 화가 나 방출을 요청했다는 보도를 했다. 푸홀스는 야브로를 상대로 통산 9타수 6안타 2홈런 7타점 2볼넷으로 강했지만 프런트에 의해 라인업에 빠졌다는 게 보도 내용. 

기용 방식에 대한 불만이 방출 사유로 나오고 있지만 에인절스 구단은 성명을 통해 푸홀스에게 예우를 갖췄다. 아르테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는 '2011년 푸홀스와 자랑스런 계약을 했다. 명예의 전당 커리어의 절반 동안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경기장 안팎에서 푸홀스의 역사적 업적은 선수들에게 영감을 줬다. 그의 행동은 진정한 슈퍼스타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푸홀스와 그의 아내는 전 세계 수많은 자선단체에 아낌없이 지원했다. 푸홀스 가족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푸홀스는 지난 2011년 12월 에인절스와 10년 총액 2억5000만 달러 대형 FA 계약을 체결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역사적인 10년을 보낸 뒤 초특급 대우를 받으며 화려하게 이적했지만 크고 작은 부상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에인절스는 그가 우승 청부사가 되길 바랐지만 안타깝게도 '먹튀'가 되고 말았다.  

 

만 41세 노장이지만 올해도 연봉 3000만 달러를 받으며 에인절스의 주전 1루수로 뛰었다. 24경기 86타수 17안타 타율 1할9푼8리 5홈런 12타점 3볼넷 13삼진 출루율 .250 장타율 .372 OPS .622로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냈다. 지난 5일 탬파베이전이 마지막 경기로 6일 탬파베이전은 결장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에인절스는 13승16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5위 꼴찌에 그치고 있다. 

비록 방출로 에인절스와 10년 인연을 끝맺은 푸홀스이지만 미래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난 2001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빅리그 데뷔하자마자 10년 연속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 이상 기록한 푸홀스는 21년 통산 2886경기 타율 2할9푼8리 3253안타 667홈런 2112타점 출루율 .376 장타율 .545 OPS .921의 성적을 찍었다. 

역대 통산 타점 2위, 홈런 5위, 안타 14위로 현역 선수 중 1위에 빛난다. 올스타 10회, MVP 3회, 실버슬러거 6회, 홈런왕-골드글러브 2회, 신인상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2006년, 2011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도 경험하며 선수로서 이룰 것은 거의 다 이뤘다. 

그러나 에인절스 이적 후 전성기가 끝났다. 2015년 40홈런으로 반짝하기도 했지만 세인트루이스 시절 생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에인절스에서 10년간 통산 타율 2할5푼6리 222홈런 OPS .758에 그쳤다. 세인트루이스에서 11년간 타율 3할2푼8리 445홈런 OPS 1.037에 비해 현저히 낮은 성적. 이 기간 에인절스의 가을야구는 2014년 딱 한 차례에 불과했다. 

시즌 전부터 은퇴설이 나왔던 푸홀스가 이대로 유니폼을 벗을지, 아니면 다른 팀에서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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