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리그가 지나치게(?) 잘 나가도 문제다. 잉글랜드 대표팀이 프리미어 리그를 대표하는 두 구단이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만나게 돼 EURO 2020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됐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첼시는 지난 5~6일(이하 한국시각) 연달아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2차전 경기에서 각각 파리 생제르맹,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이 두 구단은 오는 30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프리미어 리그는 지난 2018/19 시즌 리버풀, 토트넘이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만난 데 이어 이번에는 맨시티와 첼시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의 마음은 씁쓸할 수밖에 없다. 잉글랜드는 내달 12일 개막하는 EURO 2020에 출전한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오는 24일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 최종전이 종료된 후 대표팀을 소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29일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 잉글랜드 팀간 맞대결로 이뤄지며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맨시티와 첼시에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축 선수가 다수 활약 중이다. 맨시티는 중앙 수비수 존 스톤스(26), 측면 수비수 카일 워커(30), 미드필더 필 포든(20), 공격수 라힘 스털링(26) 등을 보유하고 있다. 첼시에서는 측면 수비수 리스 제임스(21), 벤 칠웰(24),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22) 등이 활약 중이다.
영국 TV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각 선수가 올 시즌 소속팀 일정을 마친 후 최소 일주일간 휴가 기간을 부여한 후 대표팀으로 부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즉, 맨시티와 첼시에서 활약 중인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은 EURO 2020 개막을 단 일주일 앞두고 소집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한,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출전하는 잉글랜드 선수들은 자국 대표팀이 EURO 2020을 앞두고 치르는 내달 3일 오스트리아, 7일 루마니아와의 평가전에 연이어 결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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