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퍼펙트 행진을 깨 한국 팬들의 원망을 한몸에 받았던 토드 프레이저(35)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방출됐다.
피츠버그는 11일(한국시간) 내야수 프레이저의 양도지명을 공시하고 최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웨이버 공시를 통해 영입한 벤 가멜을 프레이저의 자리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겨울 피츠버그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프레이저는 스프링 캠프가 끝나갈 무렵 빅리그 계약으로 다시 계약을 맺었으나 이번 시즌 13게임에 출전 35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 타율 0.086 출루율 0.200, 장타울 0114의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빅리그 11년 차인 프레이저는 지난 시즌까지 신시내티 레즈, 시카고 화이트삭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텍사스 레인저스 등에서 뛰었고 빅리그 통산 타율 0.242(4357타수 1056안타) 218홈런 636타점 601득점 73도루를 기록했었다. 그는 2014년부터 4년 연속 20홈런 이상 터뜨릴 만큼 장타 생산 능력도 뛰어났고, 2016년 40개 홈런을 쏘아올리며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었다.
프레이저는 신시내티 시절이던 2014년 5월 2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당시 다저스에서 뛰던 류현진의 퍼펙트 행진을 8회에 깼던 장본인으로 우리에게 유명하다. 당시 류현진은 7회까지 21명을 타자를 상대해 아무도 1루를 밟지 못하게 했는데 프레이저가 8회 초 첫 타자로 나서 2루타를 쳤다. 류현진은 이후 안타 2개를 더 허용한 뒤 브라이언 윌슨과 교체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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