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시즌을 맞고 있는 유벤투스에 바람 잘 날이 없다.
유벤투스는 최근 AC 밀란과의 2020/2021 세리에A 35라운드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유벤투스는 리그 5위에 머무르며 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지난 9년간 이탈리아 세리에A를 지배해왔던 유벤투스의 목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이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라고 불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까지 영입했지만 기대는 무너졌다.
지난 실패를 딛고 일어서려 했지만 올 시즌에는 한 수 아래라 여긴 FC 포르투에 무릎을 꿇으며 16강에서 탈락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10연패에 도전했던 리그 타이틀마저 인터 밀란에 넘겨줬다. 오히려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닫자 여러 잡음이 흘러나왔다. 안드레아 피를로 감독의 경질설부터 호날두가 팀을 떠날 것이란 이야기도 계속되고 있다.
여기까지는 어디나 하나의 가능성이고 소문이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ESPN’은 11일(한국시간) “호날두가 페라리 본사 방문을 위해 훈련에 불참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고성능 레이싱카 제조사인 페라리는 유벤투스의 회장 안드레아 아넬리 가문이 소유한 기업이다. 호날두는 밀란전 패배 후 아넬리 회장과 함께 공장을 방문해 존 엘칸 페라리 사장과 포뮬러1 드라이버인 카를로스 사인츠 주니어, 샤를 르클레르 등과 만났다.
호날두는 이 자리에서 160만 유로(약 21억 원)짜리 페라리 몬자를 구매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슈퍼스타다운 행보였지만 팀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비판의 목소리도 크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밀란전 패배 후 호날두는 팀 동료들이 참가한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순위대로라면 유벤투스는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이 없다. 2022년 6월까지 계약된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 시 팀을 떠나게 될 확률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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