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축하하다 발목 부상, '애물단지' 전락한 김광현 동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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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0 21.05.13 (목) 05:40



홈런을 축하하다 엉뚱하게 발목을 다쳤다. 김광현의 팀 동료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30)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마르티네스를 오른쪽 발목 염좌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트리플A 멤피스에서 쿠바 출신의 우완 투수 요한 오비에도를 콜업했다. 오비에도는 마르티네스가 등판할 예정이었던 1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등판한다. 

마르티네스의 부상 사유가 황당하다. MLB.com 보도에 따르면 마르티네스는 지난 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동료 투수 잭 플래허티의 홈런을 축하하다 덕아웃 계단에서 미끄러져 발목을 다쳤다. 플래허티의 데뷔 첫 깜짝 홈런에 세인트루이스 덕아웃이 놀랐고, 마르티네스도 격하게 축하를 해줬다. 

이 과정에서 발목을 삐끗했다. 이튿날 콜로라도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정상이 아니었다. 5이닝 6피안타 5볼넷 5실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타선 지원에 힘입어 승리투수가 됐지만 통증을 감출 수는 없었다. 추가 검사를 통해 발목 염좌의 5%도 안 되는 작은 부위에 부상이 발견됐다.  

 

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심각하진 않지만 좋지 않은 부위다. 장기간 지속적으로 통증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다루고 있다. 장기 이탈할 문제는 아니지만, 최소 열흘은 활동하지 않을 것이다. 이후 상태를 보고 (복귀 시기를) 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완 투수 마르티네스는 지난 2013년 빅리그 데뷔 후 9년째 세인트루이스에 몸담고 있다. 통산 265경기(130선발) 61승47패31세이브 평균자책점 3.55 탈삼진 892개를 기록 중이다. 2015~2017년 3년 연속 12승 이상 거두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5.2017년 올스타에도 두 차례 선정됐다. 

이 같은 활약을 인정받아 2017년 2월 세인트루이스와 5+2년 보장 총액 5100만 달러에 연장 계약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 확진 여파로 두 번이나 병원에 입원하는 악재 속에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9.90으로 부진했다. 시즌 후 고향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방역 수칙 위반 의혹도 있었다. 

올해도 첫 4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되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이후 3경기 연속 승리하면서 시즌 7경기 3승4패를 기록 중이지만 평균자책점은 4.35로 좋지 않다. 황당 부상까지 당하면서 고액 연봉(1170만 달러)에 걸맞지 않은, 팀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세인트루이스와 5년 보장 계약도 끝난다. 2022~2023년 각각 1700만 달러, 1800만 달러 옵션 실행권은 구단이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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