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로부터 지명할당 당한 쓰쓰고 요시토모(30)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탬파베이는 12일(한국시간) 외야수 쓰쓰고를 지명 할당한다고 발표했다. 다른 팀에서 영입을 희망하지 않는다면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남거나 팀에서 방출된다.
기대 이하의 성적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내려진 조치다. 탬파베이는 2020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쓰쓰고와 2년 1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10시즌 동안 활약한 쓰쓰고는 205홈런 OPS 0.913을 기록했던 요코하마의 대표 거포였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의 모습은 기대 이하였다. 쓰쓰고는 지난해 타율 0.197로 부진했던 데 이어 이번 시즌도 타율 0.177로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MLB 다른 팀이 그를 영입하지 않는다면 남은 선택지는 마이너리그 또는 일본 복귀다. 메이저리그의 냉정함을 맛보고 있는 쓰쓰고지만, 의지가 있다면 친정팀 복귀는 수월하게 이뤄질 예정이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에 따르면 쓰쓰고의 친정팀 요코하마 미하라 카즈아키 대표는 12일 “쓰쓰고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몰라 단언할 수 없지만, 그가 떠났을 때 일본에서 뛴다면 요코하마이길 바란다”고 말했다”며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하라 대표는 이어 “만약 쓰쓰고가 NPB 복귀를 선택한다면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라며 쓰쓰고와의 협상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일본인 MLB 선배인 우에하라 고지도 위로의 말을 남겼다. 요미우리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후 볼티모어, 텍사스, 보스턴, 시카고 컵스 등에서 뛴 우에하라는 2013년 보스턴의 우승을 이끈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다. 우에하라는 SNS를 통해 “결과가 안 나오니 어쩔 수 없나”라며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궁금하다.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 바란다”고 썼다.
댓글 작성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