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가 2년 만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을 되찾았다.
맨시티는 시즌 종료를 3경기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했다. 35경기서 25승5무5패(승점 80)를 기록한 맨시티는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70)가 승점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왕좌에 올랐다.
맨시티의 통산 7번째 리그 우승이다. 2018/2019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정상을 탈환한 맨시티는 최근 4시즌 중 3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현 시점 EPL서 가장 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2016년 맨시티에 부임하고 벌써 세 번째 EPL 우승을 달성하면서 지도력을 뽐냈다. 시즌 초반에는 패배가 잦아 과르디올라 감독 특유의 전술이 읽혔다는 평가를 들었으나 제때 영입한 루벤 디아스를 통해 수비를 안정화하고 제로톱을 더욱 발전시켜 적수가 없는 우승 시즌을 보냈다.
그래도 이번 우승은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36라운드를 앞두고 챔피언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임했다. 그는 "솔직하게 4년 동안 3번 우승할 줄은 몰랐다"라고 털어놨다.
쉽지 않은 출발을 뒤집었기에 과르디올라 감독 평가는 더욱 좋아졌다.라이벌의 존재를 성장 이유로 든 그는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 카를로 안첼로티 에버턴 감독에게 축하 문자를 받았다. 아직 답을 못했는데 이렇게 매 시즌 좋은 감독들이 경쟁자로 온다"며 "특히 클롭 감독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리버풀에 있어 늘 영감을 받았다. 그가 나를 더 나은 감독으로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맨시티는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아 우승 파티를 짧게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술마시고 춤추고 서로 껴안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밤 11시30분에 피자가 배달됐는데 그 순간이 가장 좋았다"면서 "영국에서는 파티 때 술밖에 없다. 음식이 없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래서 피자를 봤을 때 가장 기뻤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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