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드 루이스(34)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아스널과 작별한다. 구단 관계자들과 이야기도 끝났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출신 중앙 수비 다비드 루이스가 올여름에 아스널을 떠난다. 아스널 관계자들과 만나 작별을 논의했고, 떠나기로 결정했다. 아스널의 끔찍한 시즌 뒤에 미래를 고민해야 할 시기라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다비드 루이스는 2019년 첼시에서 이적료 870만 파운드(약 138억 원)에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여름 이적 시장 막판에 '런던 라이벌' 팀으로 적을 옮기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첼시에서 불화 등이 갑자기 터졌지만, 꽤 놀랄만한 결정이었다.
기대반 우려반이었다. 다비드 루이스는 첼시에서 248경기를 뛰면서 프리미어리그,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까지 손에 쥔 경험이 있다. 풍부한 경험은 아르센 벵거 감독과 작별 뒤에 흔들렸던 아스널에 도움이 될 전망이었지만, 전성기에서 내려온 기량에 물음표였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 입장에서는 믿을 만한 자원이었기에 풀타임 기용을 했다. 중도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입지에는 변화가 없었다. 컵 대회 포함 43경기에 출전했고, FA컵 결승전에서 친정팀 첼시를 꺾으며 우승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에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으로 100% 컨디션을 발휘할 수 없었다. 아스널도 아르테타 감독 체제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면서 급격하게 추락했다. 유럽대항전과 점점 멀어지면서 9위와 10위를 오갔다.
올여름을 끝으로 아스널과 계약 만료라 팀을 떠나기로 했다. 'BBC'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남을지, 다른 도전을 할지 알 수 없다. 34세이지만, 첼시, 파리 생제르맹, 아스널 등 빅클럽에서 활약한 경험에 여전히 매력적이다. 자유계약대상자(FA)로 이적료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베테랑 수비 보강이 필요한 다수 팀 러브콜을 받을 거로 보인다.
Mjk0NDMwODM3Ng==
댓글 작성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