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표팀 은퇴를 '통보'받은 수비수 마츠 훔멜스(30, 바이에른 뮌헨)가 더는 국가대표로 활약할 수 없게 된 현재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요아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자국 축구협회(DFB) 공식 발표문을 통해 이달 시작되는 평가전을 시작으로 베테랑 공격수 토마스 뮐러(29), 수비수 훔멜스와 제롬 보아텡(30)을 더는 발탁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뢰브 감독이 대표팀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힌 뮐러, 훔멜스, 보아텡은 독일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자 현재 분데스리가의 절대강자 바이에른 뮌헨을 대표하는 독일인 삼인방으로 꼽힌다. 그러나 뢰브 감독은 지난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에서 실패를 경험하며 팀을 젊은 선수 위주로 재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훔멜스는 뢰브 감독의 통보가 지나치게 일방적이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7일 트위터를 통해 "(뢰브 감독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축구 내적으로는 물론 이와 같은 발표 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 토마스(뮐러), 제롬, 그리고 나는 수년간 늘 대표팀을 위해 모든 걸 바쳤다"고 말했다.
이어 훔멜스는 "나는 항상 DFB의 모든 관계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며 우리는 서로를 공평하게 대해줬다"며, "그러나 내가 볼 때 이러한 대우는 지금까지 우리가 대표팀에서 이룬 업적을 고려하면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지금 내 기분은 싸늘하다. 나는 독일을 위해 뛰는 걸 사랑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뮐러 또한 인스타그램을 통해 "뢰브 감독의 결정은 나를 얼떨떨하게 만들었다. 특히 지나치게 절대적인 통보를 이해할 수 없다"며 대표팀에서 제외된 결정은 존중하지만, 경쟁을 통해 복귀할 기회조차 부여하지 않겠다는 발표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독일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7년 러시아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을 차지하며 작년 월드컵 본선 개막 직전까지 FIFA 세계랭킹 1위를 달렸다. 그러나 독일은 러시아 월드컵 F조에서 멕시코, 한국에 패하며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다. 이어 독일은 작년 하반기에 열린 UEFA 네이션스 리그A(1부 리그) 1조에서 네덜란드, 프랑스에 밀려 최하위로 추락하며 2부 리그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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