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를 달렸던 토트넘 홋스퍼가 7위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토트넘은 지역 라이벌 아스널보다는 순위가 위에 있는 점에 만족스러운 듯하다.
토트넘은 시즌 최종전이었던 레스터 시티 원정경기에서 4-2로 승리하며 승점 62점을 획득, 7위로 시즌을 끝냈다. 아스널은 토트넘보다 1점 적은 61점이었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부터 새롭게 치러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ECL)에 나서게 됐다.
ECL은 챔피언스리그(UCL), 유로파리그에 이은 UEFA 클럽대항전 3부리그 격이다. EPL에서는 7위 팀이 나간다. 두 시즌 전에 UCL 준우승을 차지했던 토트넘이 이제는 ECL에 나서는 처지가 됐다.
자존심이 상하는 순위일 수 있지만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의 생각은 달랐다. 조제 모리뉴 감독 경질 후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메이슨 대행은 레스터전을 끝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그는 모리뉴 감독이 떠난 뒤 토트넘을 이끌고 7경기를 치렀고 4승 3패 했다.
메이슨 대행은 레스터전을 마친 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레스터전을 이기기 위해 왔다”면서 “레스터전 승리는 매우 큰 승리다”라고 했다. 그는 “UCL에 가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 것은 너무 아쉽다”고 했다.
토트넘은 2008/2009시즌 8위 이후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메이슨 대행은 7위라는 순위보다 아스널보다 토트넘이 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팬들을 위해 아스널보다 아래에 있고 싶지는 않았다. 아스널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것이 중요하다. 다음 시즌에는 성공을 거두고 싶다”며 아스널보다 앞선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감독대행으로서 마지막 경기를 한 것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열심히 뛰고 힘든 상황에서 함께 싸웠다. 클럽을 대표하는 역할을 담당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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