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668홈런을 친 앨버트 푸홀스(41)가 LA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7)의 타자 전념을 주문했다.
푸홀스는 24일(한국시간)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나는 오타니가 타자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유는 명확하다. 타자로서 재능이 더 뛰어나고, 투타 겸업 시 부상 발생 가능성이 커져서다. 푸홀스는 "오타니가 계속 투타 겸업을 하면 다칠 수도 있다"라고 우려했다.
실제 오타니는 20일 클리블랜드전에서 직구 평균 구속이 8.5㎞, 스플리터는 10㎞ 평소보다 적게 나왔다. 오타니와 조 매든 감독은 "부상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이상 신호로 여기는 시선도 적지 않다. 올 시즌엔 선발 투수로 나선 경기에서 외야수로 옮기는 '만화 야구'까지 선보이고 있다. 오타니의 투타 겸업에 대해선 미국 현지에서도 끊임없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푸홀스는 최근 LA에인절스에서 방출되기 전까지 2018년부터 오타니를 곁에서 지켜봤다. 개인 통산 9차례나 올스타에 뽑힌 그의 시선에도 오타니의 타격 재능은 뛰어나다.
오타니는 올해 타율 0.268, 14홈런, 3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단독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장타율은 0.619로 높다. 투수로는 6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하고 있다. 30⅓이닝을 던지면서 탈삼진은 45개 뽑아냈다.
푸홀스는 오타니의 연습 장면은 물론 치고 던지고 달리는 장면을 세 시즌 넘게 곁에서 봤다. 푸홀스는 "오타니가 타자에 전념하면 40홈런도 가능하다"며 "그의 장래를 고려하면 타자 전념이 옳은 길"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LA 에인절스로부터 지명할당(DFA) 당해 LA 다저스에 새롭게 둥지를 튼 푸홀스는 이적 후 5경기에서 19타수 5안타(1홈런) 5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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