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31)이 꽤 충격적인 결단을 내린다. 유로 대회가 끝난 뒤에 축구계를 떠날 생각을 하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 'abc'는 26일(한국시간) "베일은 내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 관계다. 현재 유로2020에 집중하고 있는데, 대회가 끝나면 프로 선수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일은 2013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후계자로 낙점됐다. 입단 초반에 카림 벤제마, 호날두와 'BBC 트리오'로 바르셀로나 'MSN 트리오(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즈, 네이마르)와 대적했다. 월드클래스 활약에 유럽 무대까지 평정했지만, 지네딘 지단 감독 부임 뒤 주전에서 멀어졌다.
잦은 부상에 컨디션 난조, 골프에 빠지며 축구에 집중하지 못했다. 불성실한 태도는 늘 도마 위에 올랐다. 팀이 패배에 홀로 경기장을 먼저 떠나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중국 이적이 무산된 뒤에는 레알 마드리드 '주급 도둑'으로 전락했다.
지난해 여름, 7년 만에 잉글랜드 무대에 돌아왔다. 베일을 원한 팀은 친정 팀 토트넘. 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과 홈 구장 확장으로 도약을 원했다. 조제 무리뉴 감독에 이어 월드클래스를 찍었던 베일을 1년 임대로 데려와 트로피를 조준했다.
초반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후반기에 영향력을 보였다. 중요한 순간에 공격 포인트를 올렸고, 해리 케인, 손흥민과 상대를 위협했다. 토트넘 1년 임대 연장설이 있었지만, 'abc'에 따르면 마드리드로 돌아간 상황이다.
베일은 다음 시즌을 함구한 채 유로 대회에 집중한다. 다만 'abc'는 "베일은 프로 무대에서 압력과 요구를 좋아하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많은 돈을 벌었지면, 구단이 원했던 리더는 아니었다"며 스페인 생활을 설명했다.
꽤 지친 모양이다. 베일은 유로 대회가 끝나면 가족들과 현역 은퇴를 논의할 예정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1년 계약이 남았지만 잔여 연봉 절반을 받고, 계약 해지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베일에게 적절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매각할 것"이라며 다음 시즌 플랜에 베일을 제외했다. 스페인 'abc'에 따르면, 베일이 축구계를 떠난다면 고향 웨일즈로 돌아가 골프를 치거나 관련 업계 종사를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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