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주심인 안토니오 마테우 라호즈에 대한 관심이 높다.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는 30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드라강에서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치른다. 맨시티는 창단 첫 우승을, 첼시는 9년 만에 빅이어(UCL 트로피)를 노리는 중이다.
경기를 앞두고 심판 명단이 발표됐다. 주심을 맡게 된 라호즈에게 이목이 집중됐다. 2008-09시즌부터 심판으로 활약하며 스페인 주요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2011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심판이 됐다. 많은 경기를 맡았던 라호즈지만 UCL 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명성 있는 심판이기에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판정에 대한 항의에 지나치게 예민해 경고를 남발하는 주심으로도 유명하다. 다시 말해 라호즈의 독특한 성격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말과 같다. 과거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도 악연이 있다. 2018-19시즌 UCL 8강 맨시티와 리버풀 경기에 나선 라호즈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항의를 하자 그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심판으로 활약했던 알프레도 릴라뇨는 스페인 28일 '아스'를 통해 "라호즈는 주목을 받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전 심판인 에두아르도 이투랄 데 곤살레스는 "라호즈의 독특한 스타일은 때때로 경기를 혼란에 빠지게 할 때가 있다. 관심을 좋아하는 성격 탓에 사람들은 그의 판정이 얼마나 정확한지를 보는 것보다 라호즈 자체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평했다.
자신에 대한 비판 여론은 있지만 UCL 결승에 나서는 라호즈는 행복한 모습이었다. 그는 UEFA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UCL 주심이 될 것이라 상상하지 못했다. 돌아가신 아버지도 기뻐하실 일이다.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가족들의 지지 속에서 여기까지 왔다. 심판이란 직업은 행복한 일이다. 앞으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기쁜 마음으로 살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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