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당 아자르(레알 마드리드)가 친정의 우승에도 기뻐하지 않았다.
첼시는 지난달 30일(한국 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에스타디오 두 드라강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1-0으로 꺾었다. 9년 만에 빅이어를 품었다.
많은 이들이 첼시의 우승을 축하했다. 첼시 레전드 디디에 드록바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는 믿고 있었어!”라는 글과 함께 푸른 하트를 도배했다. 기쁠 법도 하지만, 아자르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2일 “아자르는 첼시에서 6년을 보냈음에도 우승을 축하하지 않았다”며 인터뷰를 전했다.
‘친정의 성공을 즐겼는가’라는 질문에 아자르는 “물론 그렇지 않다. 나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다. 그래서 행복하지 않다”며 “단지 두 명의 친구가 그 팀에 있다는 것이 기쁘다. 그러나 다음 시즌에는 레알이 우승하기를 바란다”고 딱 잘라 말했다.
속내는 알 수 없지만, 친목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아자르는 지난달 6일 첼시와의 UCL 준결승 2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팀의 0-2 완패를 막지 못했다. 부진한 경기력도 문제였지만, 아자르는 경기 후 첼시 동료들과 포옹을 하고 희희덕거렸다.
아자르의 행동은 도마 위에 올랐다. 많은 팬이 “아자르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했다. UCL 4강에서 졌는데, 이렇게 웃을 수가 있나?”라며 아자르를 질타했다. 평소 부상이 잦았고, 논란을 몰고 다닌 선수가 그랬기에 비판의 강도는 거셌다.
당시 아자르는 인스타그램에 “미안하다. 오늘 나에 관한 많은 의견을 읽었다. 레알 마드리드 팬들을 기분 나쁘게 할 의도는 아니었다. 레알에서 뛰는 것은 나의 꿈이었다”며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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