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의 직언 "중위권 팀 아스널, 우승까지 오래 걸릴 수도"

레벨아이콘 똥팡카쿠
조회 32 21.06.04 (금) 06:56



'레전드' 티에리 앙리가 아스널의 현실을 냉정하게 지적했다.

아스널은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승점 61로 1위 맨체스터시티(승점 86)와 25점 차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인 4위 첼시(승점 67)와는 6점 차다. 마지막으로 4위 이내로 시즌을 마친 건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최근 2년 연속 8위에 머물렀는데, 2019-2020시즌에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으로 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따냈지만, 다음 시즌에는 어떠한 유럽 대회에도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앙리는 스포츠 전문 매체 '비인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아스널을 중위권 팀으로 평가하며 우승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단은 최근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컵대회에서 우승하긴 했으나 리그 타이틀을 두고 경쟁하는 수준에는 전혀 미치지 못했다. 리버풀은 리그 우승까지 30년이 걸렸다. 훌륭한 팀들마저 시간이 걸린다. 아스널이 경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우승은 한 팀뿐이지만 적어도 경쟁을 시도할 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공격수의 부진으로 고생했다. 수년간 주포로 활약했던 주장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리그 29경기 10골을 기록하며 간신히 두 자릿수 득점을 채우는데 그쳤다. 이에 새로운 공격수를 데려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앙리는 꼭 공격수 영입만이 해결책은 아니라는 생각을 밝혔다. 세르히오 아구에로 등 스트라이커의 부상과 부진에도 리그 우승을 따낸 맨시티를 예로 들었다.

앙리는 "이번 시즌 맨시티가 보여준 것처럼 득점은 어느 위치에서나 나올 수 있다. 확실한 스타일이 있다면 나눠서 득점할 수 있다. 현대 축구에서 골을 넣는 것이 꼭 '9번'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스널에 필요한 것은 꾸준함이라고 주장했다. "일관성이 필요하다. 현재 아스널은 좋은 날에는 누구든 이길 수 있으나 나쁜 날에는 누구에게나 패배할 수도 있다. 그것이 현재 중위권에 머무는 이유다. 아스널 팬으로서 지켜보기 고통스럽다. 일관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스널의 마지막 우승은 2003-2004시즌이다. 앙리가 아스널에서 뛰던 시기다. 228골로 구단 최다 득점자에 올라있는 앙리는 단기 임대 시기를 제외하고 아스널에서 8시즌 동안 활약했는데, 이 기간 동안 두 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앙리는 당시 아스널과의 비교를 경계했다. "시대를 비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세대와 시간, 기술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경기를 바라보는 관점과 준비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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