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부 리그를 전전하던 울버햄튼을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중상위권 팀으로 만들어놓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올여름 행선지는 크리스탈 팰리스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잉글랜드 정론지 '더 텔레그래프'는 8일(한국시각) 보도를 통해 크리스탈 팰리스가 차기 감독 후보로 낙점한 누누 감독과의 협상이 상당 부분 진전된 상태이며 이번 주 이내에 선임 소식을 공식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누누 감독은 이미 올 시즌을 끝으로 울버햄튼을 떠나는 데 합의했다. 이후 그는 크리스탈 팰리스는 물론 토트넘, 에버턴 차기 감독직과 연결됐다. 그러나 현지 언론의 보도와 달리, 누누 감독은 토트넘과는 사령탑 부임에 대해 어떠한 논의도 하지 않았다.
이후 누누 감독의 차기 행선지는 크리스탈 팰리스, 에버턴으로 압축됐다. 올 시즌을 끝으로 로이 호지슨 감독과 결별한 크리스탈 팰리스, 갑작스럽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에버턴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지도력을 입증한 누누 감독을 원했다.
결국, 누누 감독에게 더 먼저 접근한 크리스탈 팰리스가 협상 중 합의점을 찾는 데 성공했다. 누누 감독은 지난 2017년 여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15위 팀에 불과했던 울버햄튼의 지휘봉을 잡아 지난 4년간 팀을 경쟁력 있는 프리미어 리그 구단으로 변모시키는 데 성공했다. 울버햄튼은 누누 감독 체제에서 첫 시즌부터 프리미어 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이후 울버햄튼은 2018/19, 2019/20 시즌 연속으로 프리미어 리그 7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뿐만 아니라 누누 감독은 울버햄튼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 8강, FA컵 4강 등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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