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공격수 출신 지동원(30)이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새 둥지를 찾는다.
독일 매체 ‘키커’는 최근 “마인츠는 2022년까지 계약이 돼 있는 지동원과 결별한다. 팀 내에서 높은 연봉을 받고 있지만 활약이 아쉽다. 구단의 신뢰를 잃었다”고 전했다. 이적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새 소속팀을 찾는 지동원이 프로축구 K리그 복귀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있다.
지동원은 유럽에서만 11년을 뛰었다. 지난 2011년 전남드래곤즈를 떠나 잉글랜드 선덜랜드로 이적하며 처음으로 유럽 무대를 밟았다. 이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다름슈타트, 마인츠에서 활약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최전방, 측면은 물론 섀도 스트라이커까지 뛸 수 있는 지동원은 멀티 플레이어 능력과 지도자들의 작전 지시 이해력이 뛰어나 오랜 시간 큰 무대서 활약했지만 세월의 무게 앞에서는 내리막을 걸었다.
2020∼2021시즌부터 급격하게 출전 시간이 줄었다. 마인츠 소속으로 단 6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컵 대회까지 포함해도 7경기만 소화했다. 후반 막판 교체로 투입하는 등 출전 시간도 짧았다. 결국 지동원은 살길을 찾아 지난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2부 리그 브라운슈바이크로 임대 이적했다.
브라운슈바이크에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적 직후에는 꽤 많은 시간을 뛰었다. 첫 두 경기에서는 골, 도움도 기록하며 분위기를 반전하는 듯했다. 그러나 시즌 막판 출전 시간은 줄었고 결국 12경기 1골 1도움으로 브라운슈바이크와의 동행을 끝냈다.
마인츠로 복귀하게 됐으나 원소속팀은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다음 행선지를 찾아야 한다. 유럽 잔류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K리그 복귀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 시장 관계자는 “지동원이 예년만 못해도 여전한 한방이 있다. 또 한때 스타라는 이름값을 무시할 수 없다. 공격진 보강을 꾀하는 K리그 팀들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하위권에 머무는 수도권 구단, 지방을 연고로 하는 상위 구단 등이 영입을 고려하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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