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관심을 받고 있는 안드레 오나나(24, 아약스)가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오나나는 아약스 주전 골키퍼였다. 어린 나이부터 아약스 골문을 지키며 활약했고 특히 2018-19시즌 아약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맹위를 펼칠 때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특히 주목을 받았다. 공식전 204경기에 나섰고 180실점밖에 내주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선방 능력을 자랑했다.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골키퍼 반열에 올랐고 첼시 등 여러 클럽과 연결됐다. 하지만 악재가 발생했다. 지난 2월 오나나는 푸르세미드 복용 혐의로 UEFA 징계위원회로부터 12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푸로세미드는 세계반도핑기구에서 금지약물로 등록되어 있지만 오나나는 치료를 목적으로 처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나나는 SNS를 통해 "분명한 실수였다. 아내의 약인 아스피린인 줄 알았다. 포장이 똑같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UEFA 징계가 부당함을 밝히며 스포츠중재위원회(CAS)에 항소했다. 아약스와 네덜란드 축구선수 노조 측은 오나나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아약스는 훈련 때 오나나 등번호인 24번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나오며 징계 철회 의사를 전했다.
4개월이 지난 후, 오나나에 관한 CAS 판결이 나왔다. CAS는 10일(한국시간) "오나나 징계 기간은 12개월에서 9개월로 줄어들었다. 지난 주 열린 온라인 세션에서 오나나는 변호사, 아약스 도움을 받아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아약스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UEFA는 끝까지 12개월 동안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CAS는 오나나 편을 들었다. 그는 11월 4일 이후로 다시 뛸 수 있다"고 전했다.
에드윈 반 데 사르 아약스 CEO는 오나나 판결을 두고 "3개월을 줄인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다. 아약스는 깨끗한 스포츠를 지향한다. 다시 말하지만 오나나는 우연히 푸로세미드를 가져갔고 이를 복용함으로써 어떤 이득도 취하지 않았다. UEFA도 CAS 판결문을 받아들였다. 징계는 줄어들었지만 다음 시즌 시작부터 오나나를 쓰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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