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경기 후 주심과 충돌하며 두 경기 출장 징계 처분을 받게 된 구체적인 이유가 공개됐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13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포체티노 감독이 지난달 23일 번리와의 프리미어 리그 경기가 끝난 후 마이크 딘 주심과 말다툼을 벌인 데에 대해 두 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FA는 포체티노 감독이 딘 주심을 향해 "거듭된 거친 언행"을 보여 징계가 불가피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딘 주심이 경기 후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후 그에게 다가가 "너는 스스로 네가 어떤 존재인지 알고 있다"는 말을 반복했다.
이에 딘 주심은 "이후 나는 포체티노 감독에게 최소 10번 정도는 물러서라고 얘기했으나 그는 내게 계속 공간을 허용하지 않으며 내 얼굴에 손가락을 가져다대며 '너는 스스로 네가 어떤 존재인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FA는 포체티노 감독이 "집요하게 용납될 수 없는 무례한 행동을 했다"며, "그는 딘 주심과 얼굴을 맞대고 약 40초에 걸쳐 이러한 행동을 했다. 잉글랜드 최상위 리그에서 이런 장면이 연출되는 건 축구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번 사건으로 징계를 받으며 지난 10일 사우샘프턴과의 프리미어 리그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벤치에 앉지 못했다. 이어 그는 내달 1일 리버풀과의 31라운드 경기에서도 벤치에 앉지 못한다. 현재 토트넘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4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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