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라모스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이별을 선택했다.
레알은 17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우리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주장 라모스에게 경의를 표하고, 이별할 것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레알은 라모스가 추후에 이별을 공식화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라모스는 명실상부한 레알의 레전드다. 2005년 세비야에서 레알로 합류한 뒤로 팀의 핵심 수비수로서 이름을 날렸다. 초반에는 우측 풀백과 센터백을 오가면서 뛰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중앙 수비수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월드클래스 수비수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은 수비수로 성장했다.
라모스가 활약하는 동안 레알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 스페인 라리가 우승 5회 등 전성기를 달렸다. 라모스는 16년 동안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671경기나 소화했다. 하지만 점차 이별이라는 현실이 다가오고 있었다.
라모스의 계약기간은 오는 6월 30일까지다. 그래서 양 측은 지난 시즌부터 재계약을 두고 논의했지만 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입장 차이는 계속됐다. 라모스는 2년 재계약만을 원했고, 레알은 연봉 삭감과 1년 재계약이라는 조건을 바꿀 생각이 없는 모양새였다. 결국 그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고, 라모스는 6월 30일부로 레알과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레알은 라모스가 떠날 것을 대비해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다비드 알라바를 데려온 상태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밀리탕의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기에 라모스 잔류에 총력을 기울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레알은 라모스와 단짝을 이뤘던 라파엘 바란과의 재계약도 늦어지고 있는 상황. 수비진의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라모스가 전성기에서 내려왔다고 해도 여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에 차기 행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모스 정도로 실력과 리더십을 갖춘 선수를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고 데려올 수 있게 되면서 많은 팀들이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현재로서는 파리생제르맹(PSG)과 가장 많이 연결되고 있으며, 프리미어리그행도 언급되고 있다. 최근에는 라모스의 친정팀인 세비야가 라모스 복귀에 관심이 있다는 소식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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