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벨기에 선수단, 경기 중 에릭센 쾌유 기원 박수

레벨아이콘 해질녘
조회 27 21.06.18 (금) 03:48



벨기에와 덴마크 선수단이 경기 도중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18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B조 2차전에서 벨기에가 덴마크를 2-1로 꺾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덴마크의 유수프 포울센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토르강 아자르, 케빈 더브라위너의 연속골이 터지며 벨기에가 경기를 뒤집었다.

덴마크는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에릭센 없이 경기를 치렀다. 에릭센은 지난 13일 핀란드와의 유로 2020 B조 1차전 도중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응급 처치가 진행된 끝에 정신을 되찾았으나 곧장 경기장을 빠져나가 병원으로 향했다.

이후 에릭센의 쾌유를 기원하는 동료들의 세리머니가 이어졌다. 인테르밀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로멜루 루카쿠(벨기에)는 러시아전 골을 기록한 뒤 카메라를 향해 "크리스, 사랑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국 A대표팀에 소집됐던 손흥민 역시 2022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레바논전 득점 이후 옛 동료 에릭센에게 세리머니를 바쳤다.

핀란드전 이후 첫 경기인 덴마크와 벨기에의 경기에서는 에릭센의 쾌유를 기원하는 의식이 진행됐다. 벨기에 대표팀은 경기 전 선수단의 사인이 담긴 에릭센 유니폼을 덴마크에 전달했다. 이어 에릭센의 국가대표팀 등번호인 전반 '10'분이 되자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모든 관중과 선수단, 심판, 스태프 등은 1분 동안 에릭센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관중석에는 덴마크어로 '덴마크의 모두가 당신과 함께 합니다, 크리스티안'이라고 적힌 걸개가 걸려 있었다.

이 의식은 사전에 계획된 것이었다. 경기 전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루카쿠가 덴마크 선수단과 협의해 에릭센을 응원하는 퍼포먼스를 계획했다"고 보도했다.

에릭센은 현재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사진을 공개하며 응원을 보내준 동료들과 전 세계 팬들에게 감사를 표현했다. "엄청난 응원 메시지를 받았다. 감사하다. 나와 가족에게 큰 힘이 됐다. 몇 가지 검사가 남았으나 느낌이 좋다"는 글을 게재했다.

검사를 진행한 에릭센은 삽입형 심장 제세동기를 부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축구협회는 17일 공식 채널을 통해 "국가대표 팀닥터가 전문가, 에릭센과 논의를 진행했고, 에릭센이 제세동기 부착을 받아들였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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