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닮은 선수, 박지성 붙이면 꼼짝 못할거야".
영국 '패디 파워'는 17일(한국시간) "안드레아 피를로가 자신을 닮은 영국의 스타 플레이 메이커 칼빈 필립스를 막는 방법에 대해 '박지성을 붙여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지난 13일 밤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조별리그 D조 1차전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잉글랜드의 최고의 스타는 주장 해리 케인도 결승골을 기록한 라힘 스털링도 아니었다. 그 주인공은 리즈 유나이티드의 플레이메이커 필립스.
리그에서 활약으로 '요크셔 피를로'라 불리는 필립스는 중원에서 단단한 수비와 패스로 잉글랜드의 공격 전개를 이끌었다. 크로아티아의 황금 중원에도 밀리지 않으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자신과 비슷한 스타일의 필립스에 대해 피를로는 극찬을 남겼다. 그는 "너무 마음에 드는 선수다. 조만간 사람들이 나를 이탈리아 필립스라고 부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피를로는 "에너지와 패스 등 축구 실력뿐만 아니라 필립스는 멋진 수염도 가지고 있다. 수염은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에는 필수"라고 미소를 보였다.
한편 필립스를 막는 방법에 대해서 피를로는 자신의 과거 경험에서 해답을 찾아냈다. 그는 "박지성에게 맨투맨 마킹을 시켜라"라고 조언했다.
과거 피를로는 PSV의 박지성에게 맨투맨 마킹을 당해 완전히 봉쇄당한 바 있다. 박지성이 맨유에 이적한 이후에도 그는 피를로의 전담 수비수로 맹활약했다.
박지성의 맨투맨에 매번 고전했던 피를로는 자신의 자서전에서도 박지성을 언급할 정도로 강한 인상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피를로의 조언은 사실 현실회 될 수 없었다. 한국은 유로에 나설 수 없고 박지성은 축구에 은퇴한 지가 7년이 넘었다. 이 사실을 들은 피를로는 "진짜 다행이네"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댓글 작성 (0/1000)